얼마 전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정말 식은땀이 난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강아지가 테이블 위에 있던 초콜릿 포장지를 물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안에 들어 있던 초콜릿은 그대로였지만, 그 순간 '만약 먹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초콜릿이 강아지에게 안 좋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왜 위험한지,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까지는 제대로 몰랐습니다.

집에 돌아와 밍밍이를 보면서도 괜히 초콜릿이나 과자가 놓여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더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강아지는 사람처럼 "이건 먹으면 안 돼."라는 걸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조금 더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응급처치,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먹은 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포장지가 남아 있다면 어떤 종류의 초콜릿인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크초콜릿과 베이킹 초콜릿은 일반 밀크초콜릿보다 위험성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먹은 시간을 기억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도 언제 먹었는지, 얼마나 먹었는지를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집에서 억지로 토하게 하거나 사람에게 사용하는 약을 먹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먼저 병원에 연락해 안내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응급상황에서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혼자 해결하려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빠르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 초콜릿은 왜 강아지에게 위험할까요?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은 이 성분을 비교적 빨리 분해하지만, 강아지는 분해 속도가 훨씬 느립니다.

그래서 적은 양이라도 몸속에 오래 남으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먹은 양과 강아지의 체중에 따라 증상은 다르지만, 대표적으로는 구토와 설사, 심한 갈증,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몸집이 작은 강아지는 같은 양을 먹더라도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 먹었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밍밍이가 덩치가 큰 편이라 식탁에 있는 음식을 쉽게 훔쳐 먹지는 못하지만, 과자 봉지 소리만 나도 바로 달려옵니다.

그래서 초콜릿뿐 아니라 포도, 양파처럼 강아지에게 위험한 음식은 아예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원, 이런 상황이라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을 먹은 것이 확인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먼저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 다크초콜릿이나 베이킹 초콜릿을 먹었다.
  •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없다.
  • 몸집이 작은 강아지가 먹었다.
  • 구토나 설사를 시작했다.
  • 몸을 떨거나 평소보다 흥분한 모습을 보인다.
  • 숨이 가빠지거나 기운이 없어 보인다.

병원에서는 먹은 시간과 양에 따라 구토를 유도하거나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빨리 병원을 찾을수록 치료가 훨씬 수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자."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초콜릿이 위험하다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다 보니 가장 무서운 건 모르는 상태에서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일이라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초콜릿을 먹을 때도 포장지를 바로 치우고, 밍밍이가 닿을 수 있는 곳에는 절대 두지 않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응급실을 찾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는 호기심이 많아서 냄새가 좋은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먹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위험한 음식을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