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소변을 본 자리에 붉은색이나 분홍빛 흔적이 보이면 보호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소변 색이 변하면 단순히 수분 섭취가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혈뇨라고 합니다. 혈뇨는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라 방광이나 요도, 신장 등 비뇨기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소변 색뿐만 아니라 배뇨 횟수와 소변량, 통증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혈뇨란 무엇일까?

혈뇨는 소변에 혈액 성분이 섞여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눈으로 봤을 때 소변이 분홍색이나 붉은색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혈액의 양이 적으면 겉으로는 정상적인 노란색 소변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변 색만으로 혈뇨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소변검사를 통해 적혈구, 백혈구, 세균, 결정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평소보다 적은 양을 여러 번 보는 행동, 소변을 볼 때 힘을 주는 모습도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강아지 소변에 피가 보이는 주요 원인

강아지 혈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비교적 흔하게 확인되는 원인 중 하나는 요로감염이나 방광염입니다.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방광 점막이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혈뇨와 함께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볼 때 힘을 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광이나 요로에 생긴 결석도 혈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석이 방광 벽을 자극하면서 조직에 손상을 주면 소변에 혈액이 섞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신장 질환, 외상, 혈액 응고 이상, 종양 등 여러 원인이 혈뇨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변에 피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방광염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소변을 자주 보는데 양이 적다면?

강아지가 평소보다 자주 소변 자세를 취하는데 실제로 나오는 소변의 양은 매우 적다면 배뇨 상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이 있는 강아지는 소변을 자주 보려고 할 수 있습니다. 배뇨 과정에서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껴 낑낑거리거나 생식기 주변을 자주 핥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평소 실내 배변을 잘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여러 장소에 소변을 조금씩 보는 경우에도 단순한 배변 실수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변을 보려고 계속 힘을 주는데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석 등이 요도를 막아 소변 배출을 방해하는 요로 폐색은 빠른 확인이 필요한 응급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 혈뇨가 보이면 집에서 확인할 것

먼저 소변의 색과 양을 확인합니다. 가능하다면 소변을 본 자리의 사진을 촬영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평소보다 증가했는지, 한 번에 보는 양이 줄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배뇨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보이는지도 중요한 관찰 항목입니다.

물 섭취량과 식욕, 활동량 변화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토나 심한 무기력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동물병원 방문 전에는 최근 소변 상태가 언제부터 달라졌는지 정리해 두면 진료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 약이나 남은 항생제를 먹여도 될까?

혈뇨가 보인다고 집에 남아 있는 항생제나 사람 약을 임의로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혈뇨는 감염뿐만 아니라 결석이나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을 사용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증상에 따라 소변검사와 소변 배양검사, 엑스레이 또는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에 맞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빠르게 병원으로

강아지가 소변을 보려고 반복해서 힘을 주는데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극소량만 나온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문의해야 합니다.

혈뇨와 함께 심한 통증, 구토, 무기력,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소변 배출이 막힌 상태는 단순히 하루 정도 지켜볼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방광과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배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강아지 소변에 피가 보이면 색깔만 보고 원인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방광염이나 요로감염부터 결석, 신장 문제까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강아지의 소변 횟수와 양, 배뇨 습관을 알고 있다면 작은 변화를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혈뇨가 확인되거나 배뇨 행동이 평소와 달라졌다면 증상을 기록하고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