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는 원래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자가면역질환으로 약을 먹기 시작한 뒤부터는 물그릇을 금방 비울 정도로 물을 많이 마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건 좋은 거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채워주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게 정말 정상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병원에서도 약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실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고, 그때부터는 단순히 많이 마신다는 것보다 하루에 어느 정도 마시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강아지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을 너무 적게 마셔도, 반대로 갑자기 너무 많이 마셔도 몸에서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음수량,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것이 정상일까요?

강아지의 하루 음수량은 체중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보통 체중 1kg당 하루 50~60ml 정도를 정상 범위로 봅니다.

예를 들어,

  • 5kg 강아지라면 하루 약 250~300ml
  • 10kg 강아지라면 약 500~600ml
  • 20kg 강아지라면 약 1L 정도

가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물론 활동량이 많거나 날씨가 더운 날에는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실 수도 있습니다.

습식 사료를 먹는 아이들은 사료 자체에 수분이 많아서 물을 조금 덜 마시는 경우도 있고, 건사료만 먹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물을 더 찾게 됩니다.

밍밍이는 약을 먹기 전보다 물을 훨씬 많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컸지만,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은 갈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막연하게 "많이 마시는 것 같다"가 아니라,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가끔씩 체크해 보고 있습니다.


탈수, 물을 적게 마신다고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걱정이지만, 반대로 너무 적게 마시는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설사, 구토를 한 뒤에는 탈수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목덜미 피부를 살짝 들어 올렸다가 놓았을 때 바로 원래대로 돌아오면 대부분 정상입니다.

하지만 피부가 천천히 돌아오거나 그대로 유지된다면 탈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잇몸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건강한 강아지의 잇몸은 촉촉한 편인데, 끈적거리거나 바짝 마른 느낌이라면 수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밍밍이는 예전에 장염 때문에 설사를 했을 때 물도 잘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나서야 다시 기운을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물을 잘 마시는지 매일 한 번씩은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건강,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거나 안 마신다면 이유를 살펴보세요

평소와 다르게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면 이유를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운 날씨나 운동을 많이 한 날이라면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음수량이 갑자기 늘었다면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 쿠싱증후군 같은 질환에서는 갈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면 구강 통증이나 컨디션 저하 때문에 물을 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보다 물그릇을 찾는 횟수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며칠 정도는 지켜보면서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병원 상담을 권합니다.

  • 갑자기 물을 너무 많이 마신다.
  •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 물을 많이 마시면서 소변도 눈에 띄게 늘었다.
  • 구토나 설사와 함께 물도 못 마신다.
  • 기운이 없고 식욕도 떨어졌다.

물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강아지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밍밍이가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해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약의 영향도 있을 수 있고,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물그릇을 채워줄 때마다 '오늘은 평소랑 비슷하게 마셨네' 정도는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됩니다.

매일 정확한 양을 재지는 않지만,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는지만 알아도 이상 신호를 조금 더 빨리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는 어디가 불편한지 직접 말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처럼 사소해 보이는 습관도 보호자가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밍밍이를 키우면서 느낀 건, 건강 관리는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보다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