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토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도 처음 밍밍이가 토했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새벽에 "켁켁" 하는 소리가 들려 급하게 나가봤더니 노란색 액체를 토해놓고 멀뚱멀뚱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혹시 큰 병이 생긴 건 아닐까 싶어 바로 병원에 갈 준비를 했는데, 다행히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토한 색과 횟수, 그날 컨디션을 먼저 확인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강아지는 토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상황이 아니고, 토한 색깔에 따라 원인을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색깔만으로 질병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보호자가 미리 알고 있으면 병원에 가야 할 상황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란 토, 공복이 너무 길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노란색 액체를 토했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담즙입니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소화를 돕는 소화액인데, 공복 시간이 길어 위에 먹은 것이 없을 때 함께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 식사 전에 토하거나 새벽에 노란 물을 토했다면 이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밍밍이도 예전에 새벽에 노란 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놀랐지만, 이후 병원에서 공복 시간이 너무 길어져 위가 자극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저녁 식사 시간을 조금 늦추거나 자기 전에 소량의 간식을 주는 방법을 추천받았고, 예전보다 이런 증상이 훨씬 줄었습니다.
다만 노란 토를 여러 번 반복하거나 식욕이 없고 기운까지 없다면 단순한 공복 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위염이나 췌장염 같은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흰 거품 토, 빈속이나 위 자극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흰 거품만 토하는 모습을 보면 보호자는 더 당황하게 됩니다.
먹은 것도 없는데 왜 거품만 나오는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흰 거품은 위액이나 침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위가 자극을 받았거나 속이 불편할 때 나타나기도 하고, 급하게 풀을 먹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신 뒤에도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흰 거품 토가 계속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침과 함께 거품을 토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기관지 문제일 수도 있고, 심한 위장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거품 토와 함께 처지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다면 지켜보기보다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토는 한 번으로 끝났는지,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갈색 토, 음식인지 출혈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갈색 토는 보호자가 가장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색 중 하나입니다.
먹은 사료가 그대로 섞여 나온 경우라면 소화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한 갈색이거나 커피 찌꺼기처럼 보이는 토라면 위 안에서 출혈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흙이나 이물질을 먹은 뒤 갈색 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는 냄새를 맡다가 흙이나 나뭇조각을 삼키는 일이 생각보다 흔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토한 내용물뿐 아니라 최근 무엇을 먹었는지도 함께 떠올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갈색 토가 반복되거나 피가 섞인 것처럼 보인다면 집에서 기다리기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토 색깔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토의 색깔은 원인을 추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보호자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은 강아지의 전체적인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한 번 토한 뒤에도 밥을 잘 먹고 평소처럼 뛰어논다면 급한 상황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토를 반복하거나 물도 못 마시고 축 처져 있다면 색깔과 관계없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합니다.
-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해서 토하는 경우
- 피가 섞인 토를 한 경우
- 토와 함께 설사가 계속되는 경우
- 물도 마시지 못할 정도로 구토가 심한 경우
- 기운이 없고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경우
- 복부가 심하게 부어 있거나 통증을 보이는 경우
이런 증상은 단순한 소화불량보다 더 큰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밍밍이가 토하면 색깔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무조건 당황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경험하고 나니 토한 시간, 색깔, 횟수, 그리고 평소와 다른 행동이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정보만으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보호자가 작은 변화를 미리 기록해 두면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요즘도 밍밍이가 혹시라도 토를 하면 먼저 침착하게 상태를 살펴봅니다.
토한 색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밥은 잘 먹는지, 물은 마시는지, 평소처럼 저를 따라다니는지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강아지는 아프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가장 먼저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늘 보호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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