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는 가끔 발을 유난히 오래 핥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산책을 다녀와서 발에 뭐가 묻었나 싶었습니다. 물티슈로 닦아주고 발도 씻겨주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다음 날에도 같은 발을 계속 핥더라고요.
'그냥 습관인가?' 하고 넘겼는데, 어느 날은 발가락 사이가 빨갛게 변해 있는 걸 보고 그제야 걱정이 됐습니다.
찾아보니 강아지가 발을 핥는 행동은 단순한 버릇일 수도 있지만, 피부 문제나 스트레스처럼 원인이 숨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때부터는 무조건 말리기보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먼저 살펴보게 됐습니다.
알레르기,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강아지가 발을 계속 핥는 이유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알레르기입니다.
사람도 알레르기가 생기면 피부가 가렵듯, 강아지도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부터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있고, 특정 단백질이나 간식처럼 음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해질수록 강아지는 계속 발을 핥게 되고, 침이 반복해서 묻으면서 털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피부가 붉어질 수 있습니다.
밍밍이도 한동안 발을 자꾸 핥아서 자세히 봤더니 발가락 사이가 붉게 변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산책 때문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는 피부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산책을 다녀오면 발을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말려주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심심하거나 불안할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발을 계속 핥는 강아지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스트레스나 지루함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거나 다리를 떠는 것처럼, 강아지도 반복적인 행동으로 긴장을 풀려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혼자 있는 시간이 길거나 산책이 부족한 경우, 또는 생활 환경이 갑자기 바뀌었을 때 이런 행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밍밍이는 혼자 있을 때보다 제가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발을 핥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잠깐 장난감을 던져주거나 함께 놀아주면 자연스럽게 핥는 행동을 멈추더라고요.
물론 모든 경우가 스트레스 때문은 아니지만, 특별한 피부 이상이 없다면 생활 환경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염, 계속 핥을수록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발을 계속 핥는 행동은 원인도 문제지만, 계속 핥는 행동 자체가 또 다른 피부염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강아지 침에는 수분이 많습니다.
발이 계속 젖어 있으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세균이나 효모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가려워서 핥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염이 생기고, 피부염 때문에 더 가려워져 다시 핥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발에서 냄새가 나거나, 붉게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까지 빨갛게 변했다면 집에서만 관리하기보다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는 털 때문에 피부 변화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발을 자꾸 핥는다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발가락 사이까지 살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언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까요?
발을 한두 번 핥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같은 발만 계속 핥는다.
- 발가락 사이가 붉거나 부어 있다.
- 냄새가 심하게 난다.
- 털 색이 갈색으로 변했다.
- 피가 나거나 진물이 보인다.
- 핥는 행동이 며칠 이상 계속된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피부 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밍밍이가 발을 핥으면 "또 발 닦아야겠네."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찾아보니 단순히 발이 더러워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요즘은 발을 오래 핥는 모습이 보이면 먼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살펴봅니다.
산책 후에는 깨끗하게 씻어주고, 물기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말려주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예전보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작은 변화를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결국 우리 아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밍밍이를 키우면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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