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가 자가면역질환 진단을 받았을 때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 중 하나는 산책이었습니다. 예전처럼 뛰어다니지는 못하게 됐고, 한동안은 뒷다리를 끌듯 걷는 모습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고관절 문제인 줄 알고 대전까지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자가면역질환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지금은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그때보다는 상태가 많이 호전된 편입니다. 예전처럼 다리를 끌고 다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래 걷는 건 힘들어합니다. 10분 정도만 걸어도 금방 지쳐 보이고, 중간에 멈춰 서 있는 날도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유모차 산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솔직히 “유모차까지 태워야 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밍밍이에게 가장 맞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모차 산책, 걷지 못해도 바깥 자극은 중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산책이라고 하면 무조건 많이 걷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가면역질환 이후에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강아지에게 산책은 단순 운동만이 아니라 냄새, 소리, 햇빛 같은 외부 자극 자체가 중요한 활동이라고 합니다. 특히 집 안에만 오래 있으면 활동량도 줄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밍밍이는 짧게라도 꼭 밖에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걷다가 힘들어하면 유모차에 태우는 방식으로 산책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모차에 타는 걸 어색해했는데, 이제는 바깥 냄새 맡으면서 주변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예전처럼 오래 뛰지는 못해도 바람 쐬고 냄새 맡는 것만으로도 표정이 조금 달라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무리 없는 운동, 오래보다 꾸준함이 중요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강아지는 컨디션 기복이 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오늘은 조금 더 걸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오래 걷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움직이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면 근육 약화나 체중 증가가 같이 올 수 있어서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밍밍이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매일 짧게라도 산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 짧게 걷기
- 중간에 쉬기
- 힘들어하면 바로 유모차 태우기
이런 식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컨디션 체크, 산책 전에 먼저 보는 것들
요즘은 산책 시간보다 그날 컨디션을 먼저 보게 됩니다.
- 오늘 잘 걷는지
- 물은 평소보다 많이 마시는지
- 숨차 보이진 않는지
- 피부 상태는 괜찮은지
이런 것들을 먼저 체크하고 산책 강도를 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밍밍이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피부가 많이 예민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날씨가 너무 덥거나 습한 날은 더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산책을 “운동”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밍밍이 기분 전환 시간에 더 가깝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유모차에 타고 있어도 밖에 나가는 순간 표정이 달라지는 걸 보면 강아지에게는 걷는 거리보다 밖을 느끼는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자가면역질환 이후 밍밍이와의 산책 방식은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처럼 오래 걷거나 뛰지는 못하지만, 지금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유모차 산책이 괜찮은 건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억지로 오래 걷게 하는 것보다 무리 없이 꾸준히 바깥을 느끼게 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밍밍이는 조금 걷다가 유모차에 올라타서 천천히 바깥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그 모습만으로도 예전보다 많이 괜찮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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