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나이가 들면 예전처럼 가볍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잠자는 시간이 늘기도 하고, 산책을 다녀온 뒤에는 한참 쉬기도 하죠. 밍밍이도 예전보다 움직임이 느려진 모습을 볼 때가 많아지면서 가끔 다리나 등을 부드럽게 만져주게 됐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도 뭉친 몸을 마사지하면 시원한데, 강아지도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될까?
나이가 들수록 몸을 부드럽게 살펴보게 된다
노령견은 활동량이 줄면서 근육이 예전보다 쉽게 뻣뻣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산책을 다녀온 뒤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움직임이 한동안 둔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보호자가 손으로 몸을 천천히 만져주면 평소와 다른 부분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느 한쪽 다리만 유난히 피하는지, 특정 부위를 만졌을 때 갑자기 몸을 움찔하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밍밍이 몸을 쓰다듬어 줄 때 단순히 마사지를 해준다는 생각보다는 "오늘은 어디가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만져보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몰랐던 작은 변화가 손에 느껴질 때도 있더라고요.
세게 누르는 것보다 편안하게 만져주는 정도로
강아지 마사지라고 하면 근육을 꾹꾹 눌러줘야 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노령견이라면 특히 강한 압력을 주는 것보다 손바닥으로 등을 천천히 쓸어주거나 다리 주변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강아지가 편안하게 누워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고,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면 바로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오래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잠들기 전이나 산책 후 쉬고 있을 때 잠깐씩 해주는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몸을 만지는 동안 강아지가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있는지, 아니면 자꾸 피하려고 하는지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마사지가 무조건 건강을 좋아지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보호자가 강아지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편안하게 교감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부담도 적습니다.
만지면 안 되는 상황도 있다
다만 모든 노령견에게 마사지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미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있거나 다친 부위가 있다면 보호자가 임의로 강하게 주무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만졌을 때 통증을 보이거나 갑자기 물려고 하는 행동, 심하게 피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마사지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어느 날부터 특정 부위를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면 그것도 그냥 기분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를 절거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령견이 되면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전처럼 무작정 뛰게 하는 것보다 편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몸의 작은 변화를 살펴주는 일이 더 중요해지기도 합니다.
밍밍이도 이제는 몸을 쓰다듬어 주면 가만히 누워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마사지가 특별한 치료법이라서라기보다는, 그 시간을 통해 아이의 몸을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어디가 뻣뻣한지, 평소와 다른 곳은 없는지 천천히 확인하다 보면 강아지의 변화를 조금 일찍 알아차릴 수도 있으니까요.
노령견에게 마사지는 세게 눌러주는 것보다 편안하게 만져주고 몸의 변화를 살피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좋아하는 정도를 확인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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