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밍밍이를 보면 한곳에서 푹 자는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여기저기 자리를 옮기며 잠을 자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실에서 자다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에는 다시 시원한 바닥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 괜히 잠을 설치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왜 이렇게 자꾸 움직이지?" 하고 궁금했던 보호자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알고 보면 강아지가 잠자리를 옮기는 데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몸이 편한 곳을 찾는 것도 잠버릇이다
사람도 자는 동안 여러 번 뒤척이듯 강아지도 깊은 잠과 얕은 잠을 반복하면서 자세를 바꾸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바닥이 딱딱하거나 쿠션이 몸에 맞지 않으면 조금 더 편한 곳을 찾아 이동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방석에서 자다가 어느새 바닥으로 내려와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희 집 밍밍이도 푹신한 쿠션에서 잠들었다가 새벽에는 차가운 바닥에서 자고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오히려 스스로 편한 자리를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체온이 달라지면 잠자리도 달라진다
강아지는 사람처럼 이불을 덮거나 벗는 대신, 잠자는 장소를 바꾸면서 체온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더운 날에는 시원한 타일이나 마룻바닥으로 이동하고, 반대로 기온이 낮아지면 햇볕이 드는 자리나 쿠션 위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단두종이나 노령견은 체온 변화에 조금 더 민감할 수 있어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이런 모습이 더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잠자리를 자주 옮긴다고 해서 무조건 이상 행동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 안 온도나 바닥의 촉감을 바꾸며 스스로 가장 편한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라면 이유를 살펴보자
다만 갑자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계속 안절부절못하며 자리를 옮긴다면 한 번쯤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이 불편하거나 피부가 가려운 경우에도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노령견이라면 관절 통증이나 근육의 불편함 때문에 잠을 자주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자던 아이가 며칠 동안 계속 잠자리를 옮기거나, 누웠다가 바로 일어나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몸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밍밍이가 자리를 옮겨도 예전처럼 걱정부터 하지는 않습니다. 더운 날인지, 바닥이 불편했는지 먼저 주변을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대부분은 스스로 편한 자리를 찾는 과정이었고,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강아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금씩 더 알게 됐습니다. 잠자는 모습 하나도 잘 살펴보면 아이가 보내는 작은 신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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