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년도 겨울,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아파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날락했고,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평소라면 밍밍이는 간식을 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심심하면 장난감을 물고 와서 놀아달라고 조르곤 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이상했습니다.
제가 소파에 누워 끙끙 앓고 있으니 밍밍이도 평소와 다르게 조용히 제 옆에만 있었습니다.
간식을 달라고 짖지도 않았고, 산책을 재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제 옆에 누워 가끔 저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강아지는 정말 보호자가 아픈 걸 알아차릴 수 있는 걸까요?
오늘은 강아지가 사람의 몸 상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알아차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는 사람의 작은 변화도 민감하게 알아차립니다
강아지는 사람과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보호자의 행동 패턴을 자연스럽게 기억합니다.
언제 일어나는지, 언제 밥을 먹는지, 어떤 목소리로 말하는지까지 익숙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행동이 나타나면 금방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활발하던 보호자가 하루 종일 누워 있거나 말수가 줄어들면 강아지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변화도 강아지에게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후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강아지가 사람의 몸 상태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알려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후각입니다.
강아지의 후각 능력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이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체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이런 미세한 냄새 변화를 감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당뇨 환자의 혈당 변화나 발작 증상을 감지하도록 훈련된 보조견 사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강아지가 질병을 정확하게 알아맞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호자의 평소와 다른 냄새나 상태를 느끼는 능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아플 때 나타나는 반응
강아지들은 보호자의 상태를 감지했을 때 다양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가까이 머문다
보호자 곁을 떠나지 않고 옆에 누워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용해진다
평소 활발한 강아지라도 보호자가 아플 때는 얌전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주 확인한다
보호자의 얼굴을 바라보거나 상태를 살피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스킨십이 늘어난다
몸을 기대거나 손에 얼굴을 비비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강아지가 똑같이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격에 따라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픈 것을 이해하는 걸까?
많은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강아지가 사람처럼 "지금 아프구나"를 정확히 이해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상태를 감지하고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들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질병 자체를 이해한다기보다는 보호자의 행동, 냄새, 표정, 목소리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느끼고 반응한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강아지와의 교감이 깊을수록 더 잘 알아차릴까?
일부 전문가들은 보호자와 유대감이 깊은 강아지일수록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할수록 평소 모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상황이라도 보호자와의 관계에 따라 반응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강아지일수록 작은 변화도 빠르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는 사람의 병을 알 수 있나요?
정확한 병명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냄새와 행동 변화를 통해 몸 상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보호자가 아플 때 더 붙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와 다른 상태를 느끼고 곁에 있으려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Q. 모든 강아지가 같은 반응을 보이나요?
아닙니다.
성격과 생활 환경, 보호자와의 유대감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사람처럼 질병을 이해하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의 표정과 행동, 목소리, 냄새의 변화를 통해 평소와 다른 상태를 느끼고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 역시 노로바이러스로 며칠 동안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평소 같으면 간식을 달라고 조르던 밍밍이가 그날만큼은 신기할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제 옆을 떠나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밍밍이가 제가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사실까지 알았던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평소와 다른 상태라는 것은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아지와 함께 살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강아지를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강아지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돌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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