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저는 결국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게 됐습니다. 출근하고 나서도 노견이 된 밍밍이가 계속 신경이 쓰였었거든요. 특히 자가면역질환 이후에는 혼자 있을 때 피부를 긁지는 않을지 배변을 바닥에 해놓는다던지 더더욱 걱정됐습니다.

약도 오래 먹고 있고, 다리도 예전처럼 편하지 않다 보니 혹시 아프진 않을까 계속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나 잠깐 쉬는 시간마다 휴대폰으로 카메라를 켜서 밍밍이를 보곤 합니다.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밍밍이는 거의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거실 쇼파 한쪽에 누워서 제가 집에 들어올 때까지 그대로 있는 날이 많습니다.

처음엔 “자는 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면 깊게 자는 것도 아닙니다. 중간중간 현관 쪽을 쳐다보거나, 작은 소리에도 귀를 움직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제가 말을 할 수도 있는데 밍밍아~ 하고 부르면 카메라쪽을 쳐다도 봅니다. 그 모습을 보다 보면 강아지는 혼자 있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 가끔 궁금해집니다.

강아지는 혼자 있으면 대부분 잠을 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강아지들이 보호자가 없을 때 대부분의 시간을 수면이나 휴식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특히 노령견은:

  • 활동량 감소
  • 에너지 절약
  • 긴 수면 시간

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강아지는 하루 평균:

  • 성견 기준 12~14시간
  • 노령견은 16시간 이상

자는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밍밍이도 나이가 들고 나서는 혼자 있을 때 거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혼자 두고 나가면 장난감도 물어뜯고, 집안을 돌아다니던 개구쟁이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쇼파에서 쉬고 있습니다. 다만 보호자가 없는 동안 계속 깊게 잠드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강아지는 원래 얕은 잠을 자주 반복하는 동물이라 작은 소리에도 쉽게 깨고 주변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카메라로 보면 밍밍이도 제가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나, 주변에 사람들 지나가는 소리만 나도 바로 고개를 들고 반응합니다.

분리불안과 ‘기다림 행동’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면 괜히 마음이 짠해질 때가 있습니다. “계속 나만 기다리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전문가들은 모든 기다림 행동이 분리불안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강아지는 원래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라 보호자를 기다리는 행동 자체는 자연스러운 애착 행동이라고 합니다.

다만:

  • 계속 짖음
  • 문 긁기
  • 침 흘림
  • 배변 실수
  • 파괴 행동
  • 과한 헥헥거림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분리불안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밍밍이는 다행히 심한 파괴 행동은 없습니다. 대신 제가 외출 준비를 하면 조용히 저를 따라다니는 행동은 있습니다. 신발 신는 소리나 가방 챙기는 소리만 들어도 삐진 표정을 짓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괜히 미안해져요.

노령견은 혼자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노령견은 혼자 있는 동안:

  • 체온 변화
  • 미끄러짐
  • 물 섭취
  • 갑작스러운 통증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출근 전:

  • 물그릇 체크
  • 미끄럼 방지매트 확인
  • 에어컨 온도 설정
  • 자주 눕는 자리 정리

를 꼭 하고 나갑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혹시 자세를 못 바꾸고 있는 건 아닌지도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강아지가 혼자 있는 걸 그냥 “집 지키는 시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노령견이 되고 나서는 혼자 보내는 시간 자체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카메라를 켜보니 밍밍이는 늘 그렇듯 쇼파 한쪽에 누워 있었습니다. 제가 나가기 전 덮어준 이불 위에서 가끔 현관 쪽을 바라보면서요. 아마 강아지는 시간을 숫자로 기다리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고 있을 겁니다. 언젠가는 다시 문이 열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걸요.

그래서인지 혼자 있는 강아지를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 한쪽이 먹먹해집니다. 기다린다는 건 결국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뜻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