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강아지를 키울 때 털관리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그냥 목욕만 자주 시켜주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10년 동안 잉글리쉬 불독을 키우면서 깨달은 건, 목욕 횟수보다 매일 하는 빗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털이 긴 강아지 미용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해주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모질에 맞는 빗으로 매일 관리해주면 미용 주기를 훨씬 더 늘릴 수 있었습니다.
모질별 빗질,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강아지 털관리의 핵심은 모질(毛質)에 맞는 브러시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모질이란 털의 성질과 특성을 뜻하는데, 쉽게 말해 털이 얼마나 곱고 거친지, 이중으로 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저도 처음엔 빗이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막상 애견용품점에 가보니 슬리커 브러시, 핀 브러시, 갈퀴빗, 고무 브러시 등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제가 키우는 잉글리쉬 불독은 단모종(短毛種)이라 털이 짧고 뻣뻣합니다. 단모종이란 털 길이가 짧은 품종을 말하는데, 이런 아이들은 고무나 실리콘 재질의 브러시가 가장 잘 맞습니다. 제가 실제로 써본 결과 고무 브러시로 빗질하면 죽은 털이 한 뭉텅이씩 나오면서도 강아지가 아파하지 않더라고요. 반면 슬리커 브러시 같은 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서 단모종에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빗질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털이 난 방향대로 빗어주는 겁니다. 얼굴에서 꼬리 쪽으로, 털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빗질해야 털이 덜 끊어지고 강아지도 편안해합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한 곳을 1분 이상 빗질하지 않는 것입니다. 빗질은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라서 너무 오래 하면 탈모(脫毛)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탈모란 털이 비정상적으로 빠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브러싱을 과하게 하면 살아있는 털까지 뽑혀버릴 수 있습니다.
- 단모종(잉글리쉬 불독, 닥스훈트 등): 고무 또는 실리콘 브러시 사용, 주 3~4회 빗질
- 와이어 헤어(스코티시 테리어, 와이어 폭스테리어 등): 슬리커 브러시와 핀 브러시 병행, 손가락으로 먼저 털 풀어주기
- 이중모(포메라니안, 웰시코기, 사모예드 등): 갈퀴빗과 일자빗 필수, 주 3회 이상 10분 이상 빗질
단모종 관리법, 제가 10년간 해본 방법
저는 밍밍이를 2주에 한 번씩 목욕시키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은 씻겨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수의사 선생님께서 너무 자주 씻기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2주 주기로 정착했는데, 제 경험상 이게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단모종이라고 털이 안 빠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잉글리쉬 불독은 털이 엄청나게 빠져요. 장모종처럼 흩날리는 털은 아니지만, 짧고 뻣뻣한 털이 옷이나 소파에 박혀버려서 청소가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저녁 고무 브러시로 5분 정도 빗질을 해줍니다. 털이 자라지는 않지만 죽은 털은 계속 생기기 때문에, 이걸 매일 제거해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빗질 방향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얼굴에서 꼬리 방향으로, 털의 결을 따라 빗어주면 빗질이 훨씬 더 잘 됩니다. 반대로 빗으면 털이 끊어지고 강아지도 불편해하더라고요. 엉덩이나 어깨 쪽 털은 아래쪽으로 빗어주는데, 이것도 털이 바라보는 방향을 따라가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단모종은 관리가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청소의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미용비는 아끼지만 매일 청소기를 돌려야 하거든요. 그래도 빗질만 꾸준히 해주면 피부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털에 윤기도 살아나서 전체적으로 건강해 보입니다.
이중모 차이, 친구 집 가서 깨달았습니다
제 친구 중에 포메라니안과 웰시코기를 키우는 친구들이 있는데, 집에 놀러 갔다가 이중모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이중모(二重毛)란 겉털과 속털이 이중으로 나 있는 구조를 말하는데, 쉽게 말해 털이 두 겹으로 자란다는 겁니다. 이런 아이들은 계절마다 털갈이를 하면서 엄청난 양의 털을 흩날립니다. 제가 갔을 때도 공기 중에 털이 둥둥 떠다니더라고요.
반면 제 밍밍이 같은 단모종은 털이 흩날리지 않고 그냥 바닥에 떨어지거나 옷에 박힙니다. 털의 성질 자체가 다른 거죠. 이중모는 부드럽고 가벼워서 공중에 떠다니지만, 단모는 짧고 뻣뻣해서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청소 방식도 달라야 하더라고요. 저는 청소기부터 단모 털을 잘 빨아들이는 흡입력 좋은 청소기를 구입했답니다.
이중모 품종은 관리가 훨씬 까다롭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3회는 10분 이상 빗질을 해줘야 하고, 빗도 여러 종류를 사용해야 합니다. 브러싱 스프레이나 컨디셔너를 뿌린 후 손가락으로 먼저 털을 풀어주고, 갈퀴빗으로 엉킨 털을 끊어내고, 슬리커 브러시로 죽은 털을 제거하는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 관리 지침에 따르면(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장모종과 이중모 품종은 피부병 발생률이 단모종보다 약 1.5배 높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산책을 나가면 비숑이나 푸들 친구들도 자주 만나는데, 그 아이들은 털이 잘 안 빠지는 대신 미용에 엄청난 공을 들입니다. 그 아이들 보호자분들은 매일 빗질을 해서 멋을 내고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풍성해야 하이바 쓴 것처럼 예쁘니까요. 애견 미용비도 한 번에 5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나가는데, 한 달에 한 번씩 하면 부담이 꽤 됩니다.
제 경험상 품종을 선택할 때 털 특성을 미리 알아보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미용비를 아끼고 싶다면 단모종이 유리하지만, 매일 청소할 각오는 해야 합니다. 반대로 이중모나 장모종은 미용비가 많이 들지만, 털이 덜 흩날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매일 빗질만은 꼭 해주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강아지 털관리의 핵심은 모질에 맞는 브러시 선택과 매일 하는 꾸준한 빗질입니다. 저도 처음엔 몰랐지만, 10년 동안 키우면서 깨달은 건 빗질만 잘해줘도 목욕이나 미용 주기를 충분히 늘릴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우리 아이 모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브러시로 매일 5분만 투자해보세요. 털도 덜 날리고, 피부병도 예방되고, 무엇보다 강아지가 훨씬 건강하고 윤기 나게 지낼 수 있습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T2Mj-Bkx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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