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집에서 강아지 옆에 누워 있다 보면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사람도 배가 고프면 이런 소리가 나지만, 강아지에게서 들리면 괜히 배탈이 난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죠.
밍밍이 배에서 평소보다 큰 소리가 날 때도 저는 일단 소리만 듣기보다는 밥을 잘 먹는지, 변은 평소와 같은지 같이 살펴보는 편입니다.
배에서 나는 소리는 대부분 장이 움직이는 소리다
강아지의 위와 장에서는 음식과 물, 가스가 이동하면서 계속 움직임이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 장이 수축하면서 꼬르륵, 꾸르륵 같은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밥을 먹은 지 오래됐거나 공복 시간이 길 때는 장 안에 음식물이 적어 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배에서 소리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아픈 것은 아닙니다.
평소처럼 밥을 먹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변도 정상이라면 일시적인 장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난히 크게 들리는 날에는 이런 것도 있다
평소보다 배에서 소리가 자주 들린다면 최근 식사량이나 간식부터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사료를 바꿨거나 평소보다 많은 간식을 먹었다면 소화 과정에서 장운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을 급하게 많이 마신 뒤에도 장 안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또 강아지가 산책 중 풀이나 이물질을 먹었거나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었다면 이후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소리보다 같이 나타나는 증상이 더 중요하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도 강아지가 밥을 잘 먹고 평소처럼 움직인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소리와 함께 식욕이 떨어지거나 구토, 설사, 복통, 무기력이 나타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배를 만졌을 때 유난히 싫어하거나 웅크린 자세를 계속 취하는 것도 그냥 장음으로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토하거나 배가 심하게 불러 보이고, 힘없이 축 처져 있다면 기다리면서 집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 동물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아픈 강아지는 행동도 달라질 수 있다
강아지는 배가 불편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좋아하던 간식을 거부하거나 밥그릇 앞에서 돌아서는지 살펴보세요.
산책을 나가려고 하지 않거나 평소보다 움직임이 줄어드는지도 체크할 만합니다.
배를 만지려고 하면 피하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두 번 나는 꼬르륵 소리보다 이런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가 훨씬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강아지 배에서 나는 소리는 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리 하나만 듣고 바로 질병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평소와 다른 장음이 반복되면서 식욕이나 배변, 활력까지 달라진다면 단순한 공복 때문인지 소화기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배에서 무슨 소리가 났느냐보다 그날 강아지의 전체적인 상태가 평소와 같은지를 보는 것입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