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밍밍이를 보고 있으면 조금 신기한 순간이 있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데 갑자기 고개를 들고 한쪽 방향을 뚫어지게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괜히 긴장했습니다.
"뭐가 있는 건가?"
"강아지는 귀신을 볼 수 있는 걸까?"
"혹시 내가 못 보는 걸 보는 건가?"
주위를 둘러봐도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밍밍이는 한참 동안 같은 곳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비슷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강아지가 갑자기 먼 곳을 바라보는 이유와 어떤 감각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청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은 듣지 못하는 작은 소리도 강아지는 감지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
복도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
현관문 밖 인기척
이웃집 문 여닫는 소리
이런 소리들도 강아지에게는 충분히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데 강아지는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고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밍밍이가 현관문 쪽을 바라보고 있을 때는 누군가 오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몇 분 뒤 택배 기사님이 오거나 가족이 귀가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후각으로 먼저 변화를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강아지는 후각이 매우 발달한 동물입니다.
사람보다 훨씬 다양한 냄새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의 냄새
다른 동물의 냄새
비가 오기 전 공기 변화
익숙한 가족의 냄새
이런 변화도 먼저 감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하는데 강아지는 이미 주변 환경의 변화를 느끼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창문 쪽을 바라보거나 현관 근처를 서성이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주변을 관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들도 가만히 앉아 주변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사람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있는 강아지들은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주변을 관찰하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밍밍이도 예전보다 산책 시간이 줄어든 이후에는 창문 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조금 많아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특별한 이상 없이 평소처럼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단순한 습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호자가 걱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까?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벽을 계속 응시한다
한 방향만 지나치게 바라본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다
이상 행동이 함께 나타난다
방향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 보인다
특히 노령견의 경우 시력이나 인지 기능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행동이 지속된다면 동물병원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귀를 세우는 이유
강아지가 먼 곳을 바라볼 때는 귀의 움직임도 함께 관찰해 보면 좋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면 무언가를 듣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몸은 편안한 상태인데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다면 주변을 관찰하거나 냄새를 맡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는 시각보다 청각과 후각에 더 의존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아지가 허공을 바라보는 것은 이상한 행동인가요?
대부분은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주변 소리나 냄새를 감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Q. 강아지는 사람보다 소리를 더 잘 듣나요?
네.
사람이 듣지 못하는 높은 주파수의 소리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갑자기 벽만 계속 바라보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다른 이상 행동이 함께 보인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먼 곳을 바라보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있거나, 맡지 못하는 냄새를 맡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밍밍이가 허공을 바라보면 괜히 무서운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잠시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잠을 자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더라고요.
사실 지금도 가끔 창문 밖을 한참 바라보고 있는 밍밍이를 보면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뭘 보고 있는 걸까?
어쩌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상을 강아지들은 이미 먼저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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