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가 스테로이드를 먹기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 중 하나가 식욕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도 계속 더 달라고 하고, 평소보다 훨씬 집착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회복 중이라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스테로이드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식욕 증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식단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습니다.
단백질, 무조건 많이가 아니라 “어떻게 주느냐”였습니다
처음에는 몸이 힘드니까 단백질을 많이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닭가슴살, 계란 등을 사료 위에 자주 올려주기 시작했습니다. 단백질은 근육 유지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을 겪는 강아지에게도 필요한 영양소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양”이었습니다. 간식을 추가로 주면서 기존 사료량을 그대로 유지하다 보니 전체 칼로리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단백질 토핑을 줄 때는 그만큼 사료량을 같이 조절하고 있습니다.
지방, 생각보다 더 신경 써야 했습니다
식단을 관리하면서 가장 신경 쓰게 된 건 지방이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체중이 쉽게 늘어나고, 지방 대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지방 식단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지방이 적은 단백질 위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닭가슴살
- 계란 흰자
- 흰살생선
이런 식으로 비교적 담백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잘 먹는 걸 주자”였는데, 지금은 “몸에 부담이 덜한 걸 주자”로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주의사항, 식욕을 그대로 받아주면 안 됐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늘어난 식욕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였습니다. 밍밍이는 밥을 먹고 나서도 계속 배고픈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안 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복용 중에는 식욕이 실제 필요량보다 과하게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준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 정해진 시간에만 식사
- 간식은 최소화
- 추가 급여 시 사료량 조절
이렇게 관리하지 않으면 체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그게 다시 관절이나 전신 상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서 느낀 건 식단이 단순히 “먹이는 문제”가 아니라 치료의 일부라는 점이었습니다. 무조건 많이 먹이는 것도, 무조건 제한하는 것도 아닌 그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준이 없어서 흔들렸지만, 지금은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밍밍이 상태에 맞게 조절해가면서 하루하루 맞춰가고 있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