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가 깊게 잠든 날이면 가끔 발끝이 파르르 떨릴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어디가 아픈 건가, 경련 같은 건 아닐까 걱정돼서 한동안 얼굴만 계속 들여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꼭 달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발이 조금씩 움직이고, 숨도 빨라지고, 가끔은 작은 소리로 “멍…” 하고 짖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진짜 꿈속에서 뛰어다니는 건가 싶더라고요. 요즘 밍밍이는 예전처럼 오래 걷지도 못합니다. 자가면역질환 이후로 뒷다리 힘도 많이 약해졌고, 산책도 10분 정도 걷다가 유모차를 타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면서 발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면 괜히 마음이 이상해집니다. 꿈속에서라도 마음껏 뛰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강아지도 꿈을 꾼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강아지도 사람처럼 수면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렘수면(REM Sleep) 단계에서는 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꿈을 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 발 움직임
- 꼬리 흔들림
- 눈 떨림
- 작은 짖음
- 숨소리 변화
같은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자는 강아지를 보면 눈꺼풀 아래 안구가 움직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렘수면 특징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밍밍이도 깊게 잠든 날은:
- 발을 파르르 떨거나
- 코를 씰룩거리거나
- 아주 작게 끼잉거리는 소리
를 낼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깨워야 하나 고민했는데, 대부분은 정상적인 수면 반응이라고 해서 요즘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꿈속에서 정말 뛰는 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꿈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행동학 연구에서는 낮에 경험한 활동을 꿈에서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 산책
- 놀이
- 보호자와의 교감
- 냄새 맡기
- 뛰어다닌 경험
같은 기억들이 수면 중 뇌에서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밍밍이가 자면서 발을 움직일 때마다 예전에 공놀이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릴 때는 정말 잘 뛰어다녔거든요. 공만 던지면 정신없이 달려갔고, 산책 나가면 힘이 넘쳐서 제가 끌려다닐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다리가 많이 약해져서 예전 같은 모습은 보기 어렵지만, 꿈속에서는 아직도 신나게 달리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호자 마음이라는 게 참 이상합니다. 자는 모습만 봐도 괜히 이런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체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발 떨림은 자연스러운 수면 반응이지만, 가끔은 병원 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 몸 전체가 강하게 경직될 때
- 깨워도 반응이 없을 때
- 침 흘림이나 의식 이상이 있을 때
- 떨림이 너무 길게 지속될 때
- 깬 뒤에도 몸을 제대로 못 가눌 때
는 단순 꿈이 아니라 신경계 문제나 발작 증상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노령견은 신경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반복된다면 체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밍밍이가 나이를 먹고 나서 잠을 자다가 경직이나, 무반응, 몸을 못 가눈 적은 없지만 그래도 항상 주의하며 자는 모습을 예전보다 훨씬 자세히 보게 됩니다.
숨 쉬는 속도, 자세, 뒤척이는 횟수 같은 사소한 것까지요.
아픈 시간을 오래 함께 보내다 보니 이제는 잠자는 모습만 봐도 오늘 컨디션이 어떤지 조금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밍밍이는 제 옆에서 깊게 잠들어 있다가 갑자기 발끝을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꼭 어디론가 뛰어가는 것처럼요. 그리고 작은 소리로 “멍…” 하고 한 번 짖더니 다시 편하게 몸을 웅크리고 잠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강아지의 꿈속은 어떤 세상일까 가끔 궁금해집니다.
예전처럼 마음껏 뛰어다니는 꿈이면 좋겠고, 좋아하는 냄새를 맡으며 산책하는 꿈이면 좋겠고, 무엇보다 행복한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보호자는 결국 강아지가 편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하루를 버티게 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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