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가 헥헥거리기 시작하면 저는 아직도 순간 긴장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더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던 행동인데,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는 숨소리 하나에도 예민해지게 되더라고요. 특히 스테로이드를 먹기 시작한 뒤로는 가만히 있어도 숨을 빠르게 쉬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혹시 폐가 안 좋은 건가, 심장 문제인가, 지금 당장 응급 상황인 건 아닐까 계속 검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강아지의 헥헥거림은 단순 더위부터 스트레스, 통증, 약 부작용까지 원인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더위, 생각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사람처럼 땀으로 체온 조절을 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혀와 호흡을 통해 열을 식히는데, 이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바로 팬팅(Panting), 즉 헥헥거림이라고 합니다.

특히:

  • 노령견
  • 단두종(잉글리시 불독, 퍼그 등)
  • 비만견
  • 심장·호흡기 질환이 있는 강아지

는 더위에 훨씬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밍밍이도 여름에는 산책 조금만 해도 숨소리가 금방 거칠어집니다. 예전처럼 오래 걷지는 못해서 요즘은 10분 정도 걷다가 유모차에서 쉬는 방식으로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운 시간대는 거의 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산책 시간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체온이 얼마나 안 올라가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통증, 강아지는 아파도 티를 잘 안 냈습니다

헥헥거림은 단순 체온 문제만이 아니라 통증 신호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아픈 걸 숨기는 경우가 많아서 보호자가 행동 변화를 먼저 눈치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밍밍이도 자가면역질환이 심했을 때 뒷다리를 끌고 다니면서도 처음엔 크게 낑낑거리진 않았습니다. 대신 가만히 있는데도 숨을 빠르게 쉬거나, 자세를 자주 바꾸고,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단순 불안한 건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몸 안 염증과 통증 영향이 컸던 거였습니다. 특히 관절이나 면역 질환이 있는 강아지는 헥헥거림이 통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요즘은 숨소리 변화도 계속 보게 됩니다.

스테로이드와 스트레스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밍밍이는 현재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스테로이드 부작용 중 하나가 호흡 증가와 과한 갈증이라고 들었습니다. 처음엔 밤에도 계속 헥헥거리니까 약이 안 맞는 건가 걱정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 복용 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괜찮다고 넘기면 안 된다고 합니다.

특히:

  • 혀 색이 너무 붉거나 파래질 때
  • 숨 쉬기 힘들어 보일 때
  • 가만히 있어도 과하게 헥헥거릴 때
  • 기운 없이 축 처질 때

는 병원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도 영향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밍밍이는 병원 가기 전날이나 낯선 환경에 가면 평소보다 숨이 훨씬 빨라집니다. 강아지도 긴장하면 사람처럼 호흡 변화가 생긴다는 걸 같이 살다 보면 정말 느끼게 됩니다.

예전에는 헥헥거림을 단순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픈 시간을 오래 함께 보내다 보니 이제는 숨소리 하나에도 몸 상태와 감정이 같이 담겨 있다는 걸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밍밍이는 산책 후 유모차에 앉아 한참 동안 헥헥거리다가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천천히 진정됐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장면인데, 지금은 그 숨소리까지도 계속 듣게 됩니다. 아마 보호자라는 건 결국 강아지가 말로 하지 못하는 작은 변화를 대신 읽어주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