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처음 밍밍이를 데려왔을 때 예방접종이 이렇게 복잡한 줄 몰랐습니다. 그저 한두 번 맞추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데려온 지 5일 만에 파보바이러스 판정을 받으면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 예방접종은 5~6차까지 맞춰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키워보니 추가 접종이나 접종 후 관리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더라고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견 예방접종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종합백신 5차, 정말 다 맞춰야 할까

밍밍이는 태어난 지 6주 차에 첫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분양받은 곳 사장님이 1차 접종을 해주셨는데, 이때는 종합백신과 코로나 장염 백신 두 가지를 맞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코로나는 최근 문제가 됐던 그 코로나가 아니라, 강아지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말합니다.

종합백신은 DHPPL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홍역, 파보바이러스 장염, 파라인플루엔자, 렙토스피라증, 간염 등 5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입니다(출처: 농림축산검역본부). 특히 홍역과 파보바이러스는 어린 강아지뿐 아니라 성견에게도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수의사 선생님께서 강조하셨습니다. 제 경험상 이 두 질병만큼은 정말 예방이 최선이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는 3차 접종까지만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5차까지 권장합니다. 이유는 분양 환경 때문인데요. 대규모 번식장이나 펫샵에서 오는 강아지들이 많다 보니, 전염병 노출 위험이 높아서 더 철저하게 접종하는 것이죠. 실제로 밍밍이도 파보바이러스에 걸렸던 경험이 있어서, 저는 5차까지 빡세게 다 맞춰줬습니다.

추가접종은 매년 다 맞춰야 하나

처음 예방접종 스케줄을 보고 깜짝 놀랐던 게, 매년 추가접종을 계속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사람처럼 한 번 맞으면 끝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항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추가접종은 처음처럼 복잡하지 않습니다. 첫 접종 때는 종합백신 5번, 코로나 장염 2번, 켄넬코프 2번, 신종플루 2번, 광견병 1번을 맞췄지만, 추가접종 때는 각각 1회씩만 맞으면 됩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맞으면 강아지가 힘들어할 수 있어서, 보통 이렇게 나눠서 접종합니다.

  1. 종합백신과 코로나 장염을 같이 맞추고
  2. 2주 후 켄넬코프와 광견병을 맞추고
  3. 또 2주 후 신종플루를 따로 맞추는 방식입니다

신종플루(인플루엔자)는 예전에는 선택사항이었는데, 전염력이 98~99%에 달할 정도로 강해서 요즘은 거의 필수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 선생님도 꼭 맞추라고 권하시더라고요.

광견병 접종, 법으로 정해진 의무사항

광견병 접종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법적 의무사항입니다. 맞추지 않으면 1차 위반 시 200만원, 2차 위반 시 4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꽤 놀랐는데, 광견병이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에 이렇게 엄격하게 관리하는 거라고 합니다.

동물병원에서 봄과 가을에 광견병 접종 기간 공문이 붙는 걸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이때는 광견병 백신을 15,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맞출 수 있어서, 저도 이 기간을 이용합니다. 평소에는 2~3만원 하는 걸 생각하면 꽤 차이가 나더라고요.

밍밍이는 추가접종까지는 해주지 않았습니다. 5차 접종까지만 하고 멈췄는데 아직까지 건강합니다. 하지만 광견병만큼은 매년 빠짐없이 맞추고 있습니다. 법도 법이지만, 사람에게도 위험한 질병이라는 걸 알고 나니 절대 빠뜨릴 수 없더라고요.

파보바이러스, 예방접종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이유

제가 가장 충격받았던 건 파보바이러스였습니다. 분명 1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데려온 지 5일 만에 파보 판정을 받았거든요.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파보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0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도 간다고 합니다. 즉, 제가 데려오기 전부터 이미 감염된 상태였던 거죠.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면 파보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모체이행항체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백신을 맞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유전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는 접종을 해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밍밍이가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파보바이러스 치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2주간 입원하면서 수액 치료를 받았고, 치료비만 30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어렸을 때로 돌아간다면 파보바이러스도 예방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접종 주사가 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종합백신으로는 완벽한 예방이 어렵더라고요.

예방접종을 맞춘 날에는 특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신 알레르기 반응은 보통 접종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나타나는데, 눈이 붓고 빨개지거나 입주위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구토나 기력 저하도 나타날 수 있어서, 저는 밍밍이가 예방접종을 맞는 날이면 하루 종일 같이 있어주었습니다. 처음 1~2시간은 병원 대기실에서 지켜보다가, 괜찮으면 집으로 데려가서도 계속 관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반려견 예방접종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중요합니다. 종합백신 5차까지 맞추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파보나 홍역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려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추가접종은 각자 판단이지만, 광견병만큼은 법적 의무이니 반드시 챙기시고, 접종 후에는 최소 2~3시간은 강아지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경험이 예비 보호자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N0oXWToh5-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