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를 키우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왜 어떤 날은 괜찮다가, 어떤 날은 갑자기 무너질까?” 특히 자가면역질환을 겪고 있는 아이를 돌보다 보니,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밍밍이는 현재 자가면역질환으로 약을 먹은 지 1년 정도 됐습니다.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고, 그중에는 스테로이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상태를 유지하려면 꼭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선천 면역, 몸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방어

강아지의 면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선천 면역입니다. 선천 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기본 방어 시스템으로 피부, 점막, 백혈구 등이 외부 자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이게 무너지면 작은 변화에도 몸이 쉽게 반응하게 됩니다. 밍밍이의 경우도 비슷했습니다.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면역 균형이 흔들리면서 나타난 증상이었습니다.

자가면역, 면역이 나를 공격하는 상태

자가면역질환은 말 그대로 면역 시스템이 외부가 아니라 자기 몸을 공격하는 상태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반대였습니다.면역이 약한 게 아니라 과하게 반응하고, 조절이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밍밍이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서 눈에 보이는 부작용도 겪었습니다. 피부가 한 번 크게 벗겨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당황스럽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지만, 이 과정에서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면역은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또 병원에서는 이런 부분이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생활 습관, 면역을 좌우하는 가장 현실적인 요소

면역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작동하는 게 아니라 매일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제가 직접 겪으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건 이 세 가지입니다.

  • 수면: 컨디션이 무너질 때는 대부분 수면 패턴이 흔들려 있었습니다
  • 스트레스: 보호자의 상태도 강아지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 영양: 과하게 먹이기보다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줬습니다. 제가 불안해할수록 밍밍이도 더 예민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뭔가를 더 해주려고 하기보다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걸 많이 해주면 건강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면역은 뭔가를 계속 더하는 게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과하지 않게 먹이고 과하지 않게 반응하고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이런 작은 선택들이 쌓이면서 결국 몸 상태를 바꾼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밍밍이와 함께 지내면서 저도 그 균형을 하나씩 배워가는 중입니다.